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어?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어?"
현충일 아침, 딸이 물었습니다.
"왜 오늘 학교 안 가?"
나라를 지키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억하는 날이라고 답했어요.
딸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어?"
아이는 답을 기다리는데, 나는 그만 대답을 잃어버렸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있어"라고 말하려다,
목이 잠겨 한참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들인데, 그 아침엔 왜 그렇게 먹먹했는지.
딸에게 다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오늘 하루,
누군가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평범할 수 있다는 것,
그 고마움만은 아이 마음에 닿았기를 바랐습니다.
- 딸과 함께 자라는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