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아빠 시간
"아빠 언제 와?"
매일 저녁 6시 50분쯤 전화가 옵니다.
딸의 목소리는 항상 같습니다.
"아빠 언제 와?" 그 한마디.
"10분이면 가." 대답도 매일 같습니다.
그런데 딸은, 오늘도 묻습니다.
매일 같은 질문 속에 매일 다른 기다림이 들어 있었습니다.
현관문을 열면 딸이 복도 끝에 서 있습니다.
슬리퍼를 한쪽만 신고, 양말이 벗겨진 채로.
그 모습이 하루의 마침표입니다.
저녁 7시는 시계의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아빠가 돌아오는 시간, 그게 딸에게 저녁 7시였습니다.
- 딸과 함께 자라는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