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걷는 속도 : 같이 걷는 건 느린 쪽에 맞추는 것
"아빠, 너무 빨라."
산책을 하다가 딸이 뒤에서 불렀습니다.
돌아보니 세 걸음이나 뒤처져 있었습니다.
제가 한 걸음 걸을 때, 딸은 두 걸음을 걸어야 합니다.
속도를 줄였습니다.
딸이 옆에 오자 손을 잡았습니다.
같이 걷는다는 건, 빠른 사람이 느려지는 거였습니다.
느리게 걸으니 보이는 것들이 달랐습니다.
담장 위 고양이, 갈라진 보도블록 틈의 민들레.
딸의 속도로 걸으니 세상이 더 넓었습니다.
빨리 가는 게 중요한 줄 알았습니다.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딸의 걸음이 알려줬습니다.
- 딸과 함께 자라는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