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가 싸워도
우리 딸아
2026년 5월 9일, 네가 이불 속에서 울던 밤
어젯밤 엄마 아빠 목소리가 컸지. 거실 불을 끄고 네 방에 갔더니, 이불을 꼭 뒤집어쓰고 있더라. 아빠가 이불을 살짝 들추니까 눈이 빨갛게 젖어 있었어.
"나 때문이야?" 네가 아주 작은 목소리로 물었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아빠가 분명하게 말해줄게. 엄마 아빠가 싸운 건 어른들의 문제야. 네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야. 네가 착하게 굴었어도, 시험을 백 점 맞았어도 똑같이 싸웠을 거야.
엄마 아빠가 싸워도,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한 번도 싸운 적 없어.
어른들도 서툴러. 화가 나면 목소리가 커지고, 상처 주는 말이 먼저 나올 때가 있어. 그건 아빠의 부족함이야. 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할게. 네 앞에서 더 조심하겠다는 거. 그리고 싸운 뒤엔 반드시 화해하는 모습도 보여줄게.
넌 아무 잘못 없어. 아빠가 안아줄게.
— 딸과 함께 자라는 아빠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