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네가 갖고 싶은 건
사랑하는 딸에게
2026년 5월 3일,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저녁
"아빠, 나 어린이날 선물 있잖아." 네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어.
아빠는 벌써 머릿속으로 장난감 가게를 떠올리고 있었어. 인형인가, 레고인가, 아니면 그 반짝이는 팔찌인가. 그런데 네 대답은 전혀 다른 거였어.
"아빠랑 하루 종일 같이 있고 싶어."
순간 아빠 숨이 멎었어. 부끄러웠어. 바쁘다는 핑계로 얼마나 많은 저녁을 놓쳤는지, 네가 다 알고 있었구나.
네가 원한 건 포장지 안에 없었어. 아빠의 시간 속에 있었어.
이번 어린이날엔 아빠가 선물이 될게.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 온전히 너만 보는 하루를 줄게. 그게 네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비싼 선물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어.
네 옆에 있을게. 오늘도, 내일도.
— 딸과 함께 자라는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