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만들기
"아빠, 풀이 안 붙어..."
딸이 식탁에 엎드려 빨간 색종이를 접고 있었습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꽃잎이 자꾸 벌어지고, 풀은 손가락에만 묻었습니다.
도와줄까 했지만, 딸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내가 할 거야."
완성된 카네이션은 삐뚤었지만, 그 삐뚤어짐이 딸의 정성 그 자체였습니다.
가슴에 달아주는 딸의 손이 떨렸습니다.
꽃보다 그 떨리는 손이 더 예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카네이션은 꽃집에 없었습니다.
식탁 위 색종이 사이에 있었습니다.
- 딸과 함께 자라는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