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교실에서 새 냄새가 났어.
새 학기 첫날, 딸이 돌아오자마자 한 말입니다.
새 책 냄새, 새 크레파스 냄새, 새 친구 냄새.
딸에게는 전부 다 "새 냄새"였습니다.
저도 기억납니다.
교실 문을 열었을 때 느껴지던 그 낯선 공기.
설렘인지 긴장인지 구분 못 했던 그 감각.
새 교실 냄새는 아이가 한 뼘 더 자랐다는 냄새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딸의 빈 교실 냄새를 상상했습니다.
내일이면 그 냄새도 익숙해지겠지요.
낯선 게 익숙해지는 시간.
그게 자라는 시간이라는 걸, 딸이 알려줬습니다.
— 딸과 함께 자라는 아빠 드림